오작동 싱가포르 총리는 자신의 통치방식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얻기
위해 총리취임 이래 처음으로 오는 31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싱가포르 정부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임기를 2년여 앞두고 있는 오총리는 이날 위킴위 대통령에게
의회해산을 요청, 의회가 해산됐으며 이에따라서 늦어도 오는 21일까지
선거입후보자를 확정, 약10일간의 선거유세 기간을 가진 뒤 31일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정부대변인이 말했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이광요총리 후임으로 총리직을 승계한 이후 첫
총선을 실시하는 오총리는 그동안 승계에 의한 것이 아닌 선거를 통한
5년임기의 정식총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해 왔으며 또 각료들도
조기총선을 권유했다고 이번 총선실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조기총선에 대해 싱가포르 제1야당인 노동당의 벤자민 제야레트남
당수는 "이번 총선은 오총리가 국민들을 새롭게 통치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내각책임제의 정부형태를 취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지난 1959년
선거에서의 승리로 이광요 전총리가 이끄는 인민행동당(PAP)이 30여년이상
집권해 왔으며 작년 11월 오작동 현 총리가 이전총리의 후계자로 총리직을
공식승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