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냐>, <안가느냐>를 놓고 논란이 무성했던 김대중신민당 총재의
유엔총회방문 문제에 대해 김총재는 15일 "유엔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
김총재는 이날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광복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자신의 뉴욕행 결심을 밝혔는데 그는 <당론에 따르겠다>는 전제를
붙였으나 자신이 유엔에 가기로 결심한 이유까지 상세히 밝힘으로써
유엔총회 참석은 확정된바나 다름없을듯.
김총재는 당초 17일 기자회견에서 유엔총회 참석여부를 밝힐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미리 공표함으로써 17일 회견에서는 야권통합문제에 대한
입장을 중점적으로밝힐 예정.
김총재가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키로 개인적으로 결심한 이유까지
상세하게 밝힌데 대해 당관계자들은 "아직도 당내에 김총재가
노태우대통령을 따라서 유엔총회에 가서는 않된다는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전에 이들을 무마하기 위한 충격 완화책이 아니겠느냐"고
지적.
김총재는 뉴욕행 결심이유에서 "이제 야당도 국가와 민족적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것은 반대하는 성숙된 태도를
보여줘야한다"고 말해 여야 양당구조를 구축해나가겠다는 견해를 피력.
그는 특히 자신의 유엔총회 방문을 둘러싸고 정가에서 대두되고 있는
<내각제 밀약설>을 의식한듯 "자비로 뉴욕에 갈것이며 유엔총회장과
리셉션장에 참석하는것 이외에 노대통령과의 개인적 접촉은 일체
없을것"이라고 강조하는등 사전 예방책 강구에 고심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