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 기응환 구심등 희귀동식물이 재료가 되는 일부 의약품이
생산중단의 위기를 맞고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희귀동식물거래규제를 골자로 하는
국제협약인 워싱턴협약의 가입을 구체화하고있어 사향 웅담등 희귀동식물이
원료가 되는 의약품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워싱턴협약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적거래규제에 관한
국제협약(CITES)을 말하는것으로 가입회원국내 또는 회원국간의 상업목적용
희귀동식물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있다.
정부는 현재 유엔가입등 국제적 지위향상과 함께 워싱턴협약가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빠른 시일내에 가입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협약의 회원이 되면 희귀동식물의 국내거래는 물론 수입도 전면
금지된다.
제약업계는 워싱턴협약에 가입하면 한약재수입이 제대로 안되고 특히
사향조달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향은 사향노루의
사향주머니에서 분비되는 향즙을 채취해 건조한 것으로 우황청심원 기응환
구심등의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는데 이의 공급차질로 일부의약품의
처방구성자체에 문제가 발생,7백억 1천억원규모의 의약품 생산에 타격을
줄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워싱턴협약가입을 상당기간 유예하거나
부득이 가입하더라도 사향등 일부품목은 유보품목으로 지정해줄 것을
보사부에 건의했다.
한관계자는 "국제화추세에서 우리나라가 워싱턴협약에 가입하지 않을수
없다고 볼때 지금이라도 한약재가 되는 동식물의 공동사육및 재배나 이들
한약재의 대체품개발에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75년 제정된 워싱턴협약에는 작년6월현재 1백8개국이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