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13일 유병언씨를 다시 불러 집단
자수 배경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이날 하오 집단변사 현장인 경기도
용인군 오대양 공장에서 사건현장을 점검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중으로 유씨와 자수를 직접 지휘한 것으로 확인된 박상복
부사장을 대질 신문해 박 부사장이 진술한 유씨의 집단자수 원격 조정
여부를 캐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12일 하오 수배중인 오대양 사채 전달자
송재화씨(45.여)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해청아파트에 산다는 제보를 받고
이 아파트에 사는 안효삼 전 삼우트레이딩 개발실 경리과장 집을
수색했으나 허위로 판명돼 송씨를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검찰은 또 자수 논의에 관여한 잡지 `새길'' 기자인 최숙희씨(37.여)가
유씨의 연설문 및 기고문을 대필해주는 등 유씨의 문화 참모로 활동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 유씨가 최씨를 통해 자수 모임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보고 최씨를 불러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1시께 집단 변사 사건의 현장에 박종환 검사와 변사
사건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이삼 검사를 보내 당시 상황을 재현,
점검하고 당시 및 지난 89 년 국회에서의 2차 현장 조사 결과를 재확인하는
한편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의 타당성 및 진위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집단 변사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법의학자 문국진 박사를 초청,
변사자 들의 사인에 대한 소견을 듣기로 했으며 집단변사는 타살이라는등
오대양 사건에 대해 입장을 계속 밝혀온 민주당 김현 의원이 이날 하오
4시께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김 의원으로 부터 관련 자료를
건네 받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밖에 그동안 구원파를 이단이라고 지적, 세모 및 오대양의
관련 사실을 폭로해온 침례신학대학 정동섭 교수(44.상담심리학)를 불러
구원파와 세모, 오대양과의 관계 및 유병언씨의 행적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12일 하오 7시께 이기정씨를 불러 집단 변사 및 오대양과의
관계에 대해 철야 조사한데 이어 이날도 조사를 펴고 있으나 이씨는
유병언씨와 마찬 가지로 관련 사실에 대해 대부분 모른다는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