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수가 격감하고 있는 소련공산당은 10억루블 이상의 예산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사실상 재정파탄에 직면해 있다고 급진계 소련신문 네자비
시마야 가제타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90년과 91년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당비밀결산보고"를
인용, 공산당이 91년도 예산적자를 11억루블(공식환율로 19억6천만달러)로
잡고 있으며 이는 작년도 적자의 5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또한 당의 예산 24억9천만루블의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당이 50억루블의 보험금에 의존해야 할것이라고
가제타지는 전했다.
이같은 예산적자 급증의 근원은 정치적 이유때문인데 지난 1년반동안
4백만명의 당원이 탈당하고 공산당 간행물들의 구독이 급격히 줄어든데 그
원인이 있다.
공산당 당원수는 90년1월의 1천9백20만명에서 지난달에는
1천5백만명으로 줄어 들었으며 이때문에 당원들이 내는 당비수입이 4분의1
이상 감소했다.
당원들은 그들 임금의 2%를 당비로 내도록 돼있으나 최근에는 다수의
당원들이 제때에 당비를 내지않거나 아예 안내는 경우도 있서 당비수입은
90년의 12억7천만루블에서 금년에는 9억2천7백만루블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공산당 신문들의 구독자수는 90년에 4백만명이 줄고 잡지 구독자는
근 7백만명이 줄어 간행물 수입이 72%, 즉 7억5천6백만루블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의 재정전망에서 단하나 밝은 점은 당이 사업을 벌이기로 한 점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계획에는 광범한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포함돼 있으며 이에 따라 당이 이미 일부 기업을 인수하기 시작하고 있다.
가제타지에 따르면 당은 금년에 사업부문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1억8천만루블로 4백5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총수입의
약14%에 해당한다.
당재정에 관한 이러한 보도는 바로 당기관지 프라우다가 당이념에 관한
최신 정강초안을 발표한 것과 함께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