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벤플리트사로부터
5억달러 상당의 유조선 8척을 수주했다.
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93년1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1척씩 모두 8척을 벤플리트사에 인도하기로 하는 유조선 건조계약을 최근
벤플리트사와 체결했다.
선박대금은 일본 미쓰비시(삼능)상사가 주선하는 금융을 이용, 전액
현금으로 받게되며 발주자인 벤플리트사는 선박 인도후 12년 동안에 걸쳐
대금을 상환하게 된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한국기업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선박건조계약을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벤플리트사의 이번 유조선 발주에는 일본 유수의 조선소와
스페인 등 외국 유명 조선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