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공사는 세계경제의 블럭화에 따라 무역장벽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점을 감안, 유럽공동체(EC).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북미주 등
각 경제 블럭별로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조성, 국내 기업들이 해당 지역에
대한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7일 토개공에 따르면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국의 시장통합을
위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내년 6월께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경제의 블럭화가 가속화되면서 각종 무역장벽으로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국내기업들은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개공은 이에따라 EC.ASEAN 등 각 경제블럭내에 입지조건이 양호한
부지를 확보,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한 뒤 차별관세 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전용공단의 입주는 자체경쟁력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대기업
보다는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지며 각 블럭별
특성에 따라 업종도 일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토개공은 이와관련 정부가 추진해온 멕시코내 한국기업 전용공단에
개발사업시행자로 참여키로 하고 지난 5일부터 현지공단설립을 위한
기초조사에 착수했으며 상공부.무역진흥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부지선정을 위한 현지조사에 조만간 나설 계획이다.
토개공의 한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블럭화에 따라 차별관세 등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갈 것으로 예상돼 국내기업, 특히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수출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며 "각 블럭별로
한국기업전용공단을 조성, 국내기업들이 해당지역에 대한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개공은 9월중에 중국의 천진, 청도 가운데 한곳을 한국기업
전용공단 부지로 선정한 뒤 중국과의 협약체결 등 조성사업에 필요한
사전절차를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초에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