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내에 건립될 한소무역센터부지가 크레믈린궁에서 4Km 떨어진
국제비지니스센터(IBC) 단지안에 들어선다.
7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당국은 최근 IBC 안에
한소무역센터를 짓겠다는 한국측 요청을 수락, 이 지역에서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소련이 각종 국제비지니스 관련건물을 유치하기 위해 50여억달러의
예산을 들여오는 98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IBC는 1백ha 넓이의 대규모
비지니스 건물단지로 당초 소련측이 제시했던 크레믈린에서 10Km 떨어진
가리발디가와 크라스노프로레타스카야가 등지보다 시내 중심부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며 모스크바 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소련진출 한국기업의 거점이 될 무역센터는 1만8천평 대지 위에
연건평 4만평 규모의 대형건물로 객실 4백개를 갖춘 20층짜리 특급호텔과
30층 규모의 사무동, 3층짜리 상가 및 전시관, 12층 아파트 2개동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구성된다.
한소무역센터 건립에는 토지와 노동력 비용을 제하고도 3억달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인데 한국의 럭키금성상사, (주)대우, 효성물산, 한국통신,
포항제철, 삼환기업 , 롯데백화점(주) 등 7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모스크바시 건설위원회와 50대50으로 출자할 예정이며 실제건물규모는
추진과정에서 다소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무공은 한소무역센터 건립추진을 위해 업무연락을 전담할
상주요원 1명을 이달 15일 이전에 소련에 파견할 예정이며 오는 9일께
한국측 참여업체 대표자회의를 열어 관련업체와 건설 및 부지전문가로
실무조사단을 구성, 모스크바에 보내 IBC단지안의 구체적 건물위치 등을
선정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