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간의 외교관계 수립은 먼 장래의 일이 아니며 북한당국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이 6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한국의 통상사절단(단장
박용학 무역협 회장)이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무역과 자원개발,
투자협력 증진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한중수교와
관련, 이같이 논평했다.
이 방송은 한국정부가 북한과 중국간의 전통적인 관계를 고려,
중국과의 수교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나 경제, 문화, 스포츠분야의
교류강화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긍정적인 변화는 쌍방 수교를
앞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중국도
한반도정세의 안정에 관심을 갖고 남북한간 관계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당국도 한중관계개선의 필연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유엔가입결 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확산방지조약 협의 등
국제정세변화에 보다 현실 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이러 한 정책변화가 중국의 영향력에
의해 취해진 조치로 관측되나 북경당국이 이에대해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끝으로 한중수교문제와 관련, "한국과 중국간에 관계발전
속도에 대해 암묵적 언약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