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성화등으로 시중자금사정은 다소 호전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제조업체를 비롯한 기업자금사정은 인건비등 생산원가의 급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상공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6월26일부터 7월12일까지 국내3백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결과 전체의 58.9%가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반면 원활해졌다는 업체는 1.1%에 불과했다.
나머지 40%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을 나쁘게한 요인은 지난해의경우 판매부진(전체의 36.1%)이 가장
많이 손꼽혔으나 올해는 34.5%가 인건비상승을 지적했으며 판매부진은
24.1%로 그다음이었다.
또 외부자금차입곤란이 22.5%,판매대금회수지연이 15.5%로 각각 나타나
전반적으로 매출요인보다는 생산비용 증가가 더 심각한 자금난의 요인으로
부각돼 주목을 끌었다.
부족한 단기운영자금조달은 은행으로부터가 57.2%로 가장 높지만 사채의
비중도 20.6%나돼 중소기업들의 제2금융권 또는 직접금융시장 활용은
여전히 쉽지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팔고난뒤 받는 대금은 현찰이 16.8%에 불과한반면
어음인 경우가 지난해와 비슷한 83.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가운데
90일이상의 장기어음비중이 40.1%이고 이들 장기어음중 20%안팎이
할인이안돼 자사에서 보유하고있다고 응답,매출대금회수지연도 여전히
자금난의 중요한 요인으로 손꼽혔다.
특히 이같은 자금난으로 조사대상 중소기업들은 당초 지난해보다 13.6%가
늘어난 5백50억9천8백만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했으나 실제집행은 이의
80.1%선에 그칠것으로 전망,주목됐다.
하반기 자금사정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업체가 매출액및 수출이
호전될것으로 기대했으나 외부자금차입여건등은 더욱 좋지않을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응답기업의 46.1%가 상반기와 비슷한 자금사정을 보일것으로
내다보았고 다소 악화를 전망한 기업도 31.7%나 됐다. 완화를
기대하고있는 업체는 22.2%에 머물렀다.
한편 상공부는 중소기업들의 이같은 자금난심화현상 해소를위해
중소기업지원예산 확대 직접금융 조달 단기운전자금조달원활화 방안등을
적극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