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의 급격한 자금유입으로 주가가 거래급증 속에 큰 폭으로 올라
종합주가지수가 7백30선을 단숨에 넘어서는 등 증시가 과열되고 있다.
30일 증시는 증시사상 최대거래량에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이튿날이어서
다소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활발한 거래 속에 주가가
올라 종합주가지수는 상오 1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9.21포인트 오른
7백33.48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천7백83만주에 4천5백41억3천5백만원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전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개장초만해도 매도가 매수보다 7대3의 비율로 앞섰으나 금융주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한 일반매수세가 급증, 매물이 줄어들면서
매기가 여타업종으로 확산돼 주가오름세를 부추기는 양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낸 이날 증시는
증권주가 전날 예외없이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전장초반에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투신사와 신설증권사 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교체매매 속에서
매도우위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아직도 추가상승의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적극 "사자"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일반투자자들은 물론 증권사 일선 점포들도 증시로의 자금유입 규모 및
속도로 미루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는데 고객예탁금은
지난 27일 1조8천3백29억원이며 이날 현재로는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전히 금융주에 매기가 쏠리며 자금이
주가오름세를 부추 기는 전형적인 "금융장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움직임이
둔하던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등 국민주도 활발한 거래 속에 강세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투자자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증시개방때 적어도 9천억원내외의
외국자본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이미 재일교표의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다는 풍문이 유포되자 향후 증시를 낙관, 사자주문을 늘려가는
양상이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오른 가운데 증권.은행 등 금융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으며 상오 11시 40분 현재 거래가 형성된 7백50개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53개를 포함해 6백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68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