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삼성휴렛팩커드(SHP)의 국내시판을 계기로
잉크제트 프린터 판매가 크게 늘자 엘렉스컴퓨터와 삼보컴퓨터가 세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으며 큐닉스컴퓨터도 올해말부터 출회할 계획이다.
잉크제트프린터는 잉크를 분사해 문자를 인쇄하는 새로운 방식이며 인쇄시
소음이 거의 없으며 깨긋하고 미려한 글자나 그래픽등을 빠른 속도로
인쇄할수있는 레이저프린터와 맞먹는 성능을 갖고있다. 가격은 기존의
보급형 도트프린터 수준인 대당 70만원선이어서 국내시장에 선보인지
반년만에 전체 프린터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급속히
보급되고있다.
이제품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것은 지난 87년으로 금성통신이 독일
지멘스와 제휴해 고급형제품(PT-5200)을 시판했다. 그러나 이제품은
가격이 대당 2백만원이 넘어 초고속의 대량인쇄를 필요로 하는 기업등
특수시장에만 팔려 일반인에게는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잉크제트프린터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것은 지난해말
SHP가 저가형제품(데스크제트500)을 내놓으면서부터이다. 이제품은 가격이
도트프 린터수준에 불과,개인용컴퓨터(PC)사용자들로부터 큰인기를 얻어
불과 반년만에 1만3천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SHP는 최근 경쟁제품인 도트프린터가 품귀현상을 빚는데다 삼성전자가
딜러로 이제품판매에 나서고 있어 올해중에 2만5천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 애플컴퓨터사의 잉크제트프린터인 스타일라이터의
판매에 나선 엘렉스컴퓨터도 3개월만에 8백30대를 내보냈고 올해말까지
1천여대가 더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잉크제트프린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삼보등이 신제품을
내놓았다. 삼보는 일본 엡슨사와 제휴해 보급형인 SQ-550H와 업무용인
SQ-2550H를 최근 개발,내달초부터 시판에 나선다. 큐닉스도 일본 캐논사와
제휴,보급형제품을 개발해 오는 9월께부터 팔 계획이다.
이제품은 올해 국내에서 약3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돼 1만5천대수준으로
추정되는 레이저프린터보다 갑절쯤 더 나가고 금액기준으로도 올해
전체프린터시장의 1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