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요의 급증과 불충분한 공급상태가 금년 후반기 일시적인
유가상승을 유발할지 모르며 세계는 예상치 않았던 공급체계의 붕괴때문에
새로운 오일 쇼크에 직면할지 모른다고 석유업계와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28일 보도한바에 의하면 석유업계 분석가들은 금년말
이전에 전세계의 석유수요가 현재의 생산능력을 초과,내년봄 계절적인
수요감소가 효력을 발생할 때까지 가격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한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은 수급사정이 계속 악화될경우 결국 미국은
이라크로 하여금 세계 석유시장에 다시 참여하도록 마지못해 허용할지도
모른다고 보고있다.
지난주 부시대통령은 식량과 의약품을 사들이기위해 이라크가 소량의
석유를 수출할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한바 있다.
현재 쿠웨이트가 소량의 석유수출을 재개했으나 전쟁중 채유시설이 워낙
크게파손돼 쿠웨이트석유가 가까운 장래에 대량으로 세계 석유시장에
출하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소련의 석유생산과 수출이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는데
석유전문가들은 중동이나 소련의 정치정세가 혼란해져 생산에 차질이
초래된다면 새로운 오일 쇼크가 올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계의 주요 산유국인 소련은 기술및 행정상의 문제때문에 최근 급격히
생산량이 줄어 88년 피크때의 하루 1천2백50만배럴에서 1천1백만배럴이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예상은 어렵지만 원유가가 배럴당 현재의 21달러선에서
금년말 24 25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공급체계에 이상이
생긴다면 그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능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4.4분기중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것으로 보고있고 캐나다의 에너지
연구기과관은 4.4분기의 세계석유수요가 하루 6천7백20만배럴에 달하는
반면 공급은 6천6백90만배럴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