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휴가중인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29일상오 숙소인
제주신라호텔에서 박철언체육청소년장관과 만나 선거법개정문제와 향후
정치일정등 최근의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사람의 회동은 김대표가 지난 27일 제주에 내려온뒤
김종필최고위원과 박장관 김대표와 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 김최고위원,
최영철청와대정치담당특보등과의 연쇄 접촉에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대표의 방에서 약 1시간10분동안 조찬을 함께하며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김대표와 박장관은 내각제개헌, 대통령후보선출절차, 총선등
향후 정치일정에 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특히 박장관이 지난 13일 노태우대통령을 만났으며 최근
국회의원 선거구제및 당내 차기대통령후보지명문제를 둘러싸고 민자당내
계파간의 입장차가 표면화되고 있는 시기에 이뤄져 이들 문제에 대한
당내이견조정방안도 거론된것으로 보인다.
박장관은 김대표와 만나고난뒤 "좋은 분위기속에서 여러가지 유익한
얘기를 나누었다"고 말해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의 불편한 관계해소와
당내 화합문제도 논의됐음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면담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