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가 부산에서도 은밀한 종교활동과 함께
신도들을 회원으로 하는 신용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지역 구원파 교회는 지난86년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1405-36 현대그린상가 3층에 입주, 신도가 2천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1주에 2-3차례7백-8백여명이 이곳에 모여 예배를 보고 있다는 것.
이 교회는 신도자녀 50여명을 원생으로 둔 새싹선교원과 직원 및
회원이 모두 신도로 돼있는 한부신용협동조합등을 부속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상가의 입주상인 50여명은 "이 교회신도들은 목사도 없이
권신찬목사의 설교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와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해
예배를 보고 있으며, 광주.대구등 외지의 신도 4백-5백명이 1주일에 2-
3차례 관광버스를 이용해 이곳에 오지만 예배시간에 찬송가를 거의 부르지
않고 주변사람들에 대한 선교활동도 벌이지 않는등 일반 교회와 다른 점이
많아 이상하게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 "이 교회 신도들이 이웃과의 교류를 기피하는채 복도등
상가 공유 면적에 각종 가재 도구를 내놓아 일반인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가 하면 최근에는 옥상에 20 규모의 샤워장을 무단신축하는등
안하무인격의 행동을해 주변사람들의 반 발을 사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 상가 번영회장 손모씨 (35.웅변학원장)는 "신도중에 세모가
생산하는을 살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교회가 운영하는 한부신용협동조합(이사장 정동수)은 지난82년11월
재무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총자산 17억원 규모로 이사장과 김광수
상무등 직원 5명이 모두 신도들이며, 연이율 14.5%의 높은 이자로
신도들을 끌어들여 현재 회원수는 9백5 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신용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한부신용협동조합에 대해 매년 1회
정기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 오대양사건이 다시 표면화된 것을 계기로
별도조사를 실시했으나 자금운용에 문제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세모가 삼우트레이딩을 인수할 당시 부산지역 신도들이 찬조및
기부금 형태로 많은 돈을 댄 것으로 안다"고 말해 부산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세모에 흘러 들어갔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