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설악권일대의 해수욕장마다 예년보다 피서객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고도 동해안해수욕장들이 한산한것은 강원도
고성에서 열릴 세계잼버리대회로 사상유례없는 교통체증을 우려,피서객들이
발길을 돌리고있기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영동고속도로와 동해안7번국도가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어
곤혹을 느낀 피석객들이 아예 남.서해안등으로 떠나 동해안각해수욕장에는
개장된 지난10일부터 현재까지 작년같은기간보다 피서객들이 70%정도
줄었다는것.
이에따라 피서시즌의 한철경기를 노렸던 주변상가는 파리를 날리고 있으며
숙박업소는 물론 민박도 텅비어 민박료도 절반이상 떨어졌다.
동해안 최북단 화진포해수욕장은 27일현재 1백20여가구가 민박을하고
있으나 겨우 해변에 인접한 집들만 피서객이 들고있을뿐 전체 민박가구의
절반이상이 지금까지 한사람의 손님도 받지못하고 있는실정이다.
현지 주민들은 올해 잼버리대회로 많은 인파가 몰릴것으로
오판,임대료까지 20%가량 올렸으나 찾는사람들이 없어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고 울상짓고있다.
양양군 현북면의 하조대해수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해변에서 간이음식점을 운영하는 임순영씨(40.현북면 어성전마을)는
"손님이 거의없어 임대료를 10만원감해줄것을 면사무소에 요청했다"며
"임대료를 제대로 낼수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이마을 의용소방대는 간이주차장을 운영해 그이익으로 소방시설을
갖춰왔는데 올해는 주차료수입도 지난해의 30%에 그칠것으로 예상,임대료
3백만원을 물면 남는수익이 없어 헛수고한 꼴이 될것같다.
설악산 진입로와 동해안7번국도가 만나는 대포마을 상점들도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 매상이 감소했다며 울상을 짓고있다.
그러나 동해안 최대해수욕장으로 지명도가 높은 강릉경포대해수욕장은
피서객이 지난해만큼 몰리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45만여명이 찾아 겨우
체면을 세우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