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들의 소련 극동.시베리아개발은 서방 선진국들과 같이
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발표한 보고서 "소련 극동.시베리아지역
현황과 진출 전망"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소련진출은 소련이 고질적으로
경화가 부족하고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무역거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와 한.소경제협력관계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소련극동.시베리아개발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공은 그러나 시베리아개발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정부와 참여 민간기업의 협조체제 구축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시베리아자원 개발에 관한 연구.조사 등 기초적인
지원과 함께 개발기금 조성과 금융.세제지원 등을 병행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은 우리 기업끼리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조정작업을 거치고 대규모로 투자진출할 때에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간의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하며 아울러 투자
분위기가 그나마 조성돼 있는 나호 트카 경제특구를 거점으로 투자지역을
넓혀 나가는 방법도 제시됐다.
한편 무공은 소련의 극동.시베리아지역에서는 풍부한 수산자원과
임산자원, 에너지 및 광물자원에 대한 개발의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