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3일하오 본회의를 열어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금년도 제2차
추경안을 총규모 변동없이 일부 세출항목만 조정, 야당이 반대한 가운데
표결로 통과시킨뒤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로 제1백55회 임시국회를
마감했다.
이날 본회의는 또 최형우의원의 정무장관 임명으로 공석중인
동자위원장에 유한열의원(민자)을 선출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법안,
우편대체법개정안, 공중전기통신사 업법개정안, 전기통신기본법개정안등
4개법안과 윤리위구성등에 관한 규칙안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위원장 김용태)는 22일밤 철야로
추경안의 계수조정작업을 벌였으나 삭감내용및 규모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 진통을 거듭한끝에 23일 새벽 3시반께 전북 새만금 개발비,
지역의료보험등 6백94억원을 증액하고 경지정리비등 6백94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민자당측 수정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6, 반대 3표로
의결했으며, 이어 예결위는 이날상오 전체회의를 열어 찬반토론을 벌인 뒤
표결로 추경안을 처리한후 이를 본회의에 회부했다.
추경의 세출중 증액된 부분은 새만금 개발비 2백억원
<>지역의료보험지원비 3백억원 <>서남해안 고속화도로 1백억원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비 50억원 <>동경 YMCA 지원비 30억원 <>송정리-
목포간 복선설계비 10억원 <>군산비행장 용지매입비 4억원등
6백94억원이다.
또 삭감된 항목은 <>경지정리 1백억원 <>농지관리기금 1백억원
<>특별설비자금 이차보전 2백24억원 <>재정투융자 특별회계 국민주수수료
49억원 <>재특 융자금이자 51억원 <>석유사업기금상환 1백70억원등이다.
신민당은 이날 철야절충에서 <>새만금 개발비 2백억원 <>서남해
고속도로건설비 4백50억원 <>용담댐건설비 4백억원등 모두 1천1백50억원을
증액하되 <>내무부교부금 정산액 7백56억원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지원금
2백40억원 <>대소경협자금 4백억원 등 총 8천5백15억원을 삭감해
6천억원정도를 순삭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등을 위해 추경안 총규모를
삭감할수 없으며 일부 항목만을 재조정하자고 맞섰다.
지난 8일부터 소집된 임시국회는 17일간의 회기중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위한 유엔헌장수락동의안 <>정원식국무총리임명동의안등을
처리했으며 3당합당이후 처음으로 파행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여야는 또 상위활동을 통해 <>신도시부실공사 <>한보 금융특혜
<>오대양사건등 을 중점 추궁했다.
그러나 당초 회기중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던 정치자금법개정안은
막바지 순간 국고보조금의 인상폭,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여부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못해 다음 정기국회로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