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백화점들이 유통시장 개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자신들의
매장을 상품과 서비스면에서 다른 매장과 달리 독특하게 운영하는 소위
전문화. 특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비롯,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미도파 백화점 등 대다수의 대형백화점들은 앞으로 예상되는
일본 백화점들의 국내시장 침투와 외국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국내시장진출공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종전의 비슷비슷한 ''백화점식''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른 매장과 독특한 특징을 갖는 판매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백화점은 다른 백화점과 상품은 물론, 서비스분야
등에서 남과 다른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전문화매장을 확충하는가 하면
자가브랜드를 적극 개발하는 이른바 전문화.특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별, 주제별, 목적별로 이같은 전략을 추진키로 하고
''출산준비용품 및 신생아용품매장'' ''신부결혼예복코너'' ''임신복코너''
''자동차용품코너''등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전문화.특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스포츠용품과 신변잡화, 유기농산물, 인테리어 등을 중점
취급하는 전문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다른 백화점보다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판매후 환불.반납시한을 종전의 7일에서 10일로 확대한데 이어
환불.반납 결정권을 각 매장의 여사원 책임자에게 부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외국상품의 도입에 따른 해외브랜드 의존도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전체 매출액중 17-18%에 불과한 자가브랜드를
향후 2-3년내에 3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이 단순한 쇼핑장소의 기능을 벗어나 고객들에게
생활경제 정보 등을 소개해 주기 위해 매장내에 주택.부동산코너를 비롯,
여행가이드코너, 보험코너 등을 운영, 피부에 와닿는 경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현재의 본점이 전문화.특화를 추진하는데는 매장규모가
작아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년 하반기에 개장되는 상계점을 패션
및 스포츠.레저 전문점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최근들어 사회분위기가 건강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점과 매장위치가 아파트단지에 있는 점을 최대한 살려 동관에 있는
스포츠.레저시설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윈드서핑과 스키,
산악장비, 헬스용품을 전문 판매하는 매장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 이들 백화점이외의 다른 백화점들도 자신들의 매장을 다른
백화점과 구분해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전문화.특화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