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호전되면서 시중 실세금리가 장.단기 구별없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가세 및 법인세납부로 2조원가량의 기업자금수요가 몰리는 이달
하순에는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및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등 기관들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된데다 앞으로 증자 및 회사채발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세금리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회사채(3년만기) 유통수익률은 지난 20일 은행보증 사채가 연 18.9%로 지난
16일보다 0.2%포인트, 비은행보증이 연 19.0%로 0.15%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또 산업금융채권 등 금융채(1년만기)의 유통수익률도 20일 연 18.6%로
지난 16일보다 0.2%포인트 낮아졌으며 통화채(1년만기) 유통수익률도
18.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와함께 콜금리도 지난 20일 비은행간 콜자금 1일물이 연 17.0%를
기록, 지난 16일의 19.0%에 비해 2.0%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시중실세금리는 오는 25일 1조6천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납부와 이달말 5천5백억원의 법인세납부가 예정되어 있어
하순에는 오름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일 현재 총통화증가율이 평잔기준으로 19%이내에서
억제되고 있으며 월말까지 세금이외의 특별한 기업자금수요가 없기 때문에
실세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시중 실세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호전되고 있으나 일부 한계기업들은 아직도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아남정밀의 부도 및 흥양에 대한 법정관리 등의 여파로
단자사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전자제품및
전자부품업, 피혁업및 봉제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음부도율은 지난 15일 0.07%에 달한 후 16일 0.06%, 18일
0.08%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