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큰 손" 조춘자씨 사기사건으로 피해를 본 조합원은 모두 3백
20명이상이며 피해액은 3백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씨의 주택조합 분양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8일
피해자 대책위로부터 피해 조합원 명단과 경위서등을 넘겨 받고 조씨를
불러 정확한 피해조 합원수와 피해액수를 조사하고 있다.
대책위가 이날 검찰에 낸 피해조합원 명단에 따르면 피해조합원수는
<>구의 1차분 (성동구 구의동) 2백13명 <> 서초구 잠원동 59명 <> 강동구
성내동 8명 <>구의 2차분(성동구 광장동) 40명 등 모두 3백20명으로
피해액은 3백억원을 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지난 13일 조씨가 검찰에 구속될 당시 "피해자
1백61명에 피해액 1백36억원"이라고 밝힌 검찰의 발표 내용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씨가 이번에 적발됐던 구의연합주택조합 외에 광범위하게
사기행각을 벌여왔음을 보여주는것이다.
검찰은 조씨가 자신의 은닉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다른 주택조합을 인수했다는 등의 헛소문을 퍼뜨려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지난해말 서울 성동구 광장동 459 의1 소재
2천9백여평에 조합을 건설중인 삼우건축산업으로 부터 토지대금
25억원을 대주고 1백20세대분의 분양권을 위임받았다는 피해자 대책위의
주장에 따라 삼우건축 관련자와 조씨를 소환,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밝혀내고 다시 조씨를 추궁중이다.
삼우측은 이날 지난 3월20일 이미 3백49명의 조합원이 확정됐으며
조합승인,입지심의,건축심의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삼우측은 또 광장동에 추진중인 10개 연합주택조합이 지난 2월
수서사건의 여파로 조합원 부족현상을 초래, 중도급 지급이 늦어지자
조씨로 부터 사업일체를 넘겨달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거부한 사실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씨가 지난13일 구속된 이후 진술한 부분이 거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는 자신의 은닉재산을 내놓지
않으려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삼우건축측에 정성재라는 가공의 부사장을 내세워
사업일체를 삼우로 부터 인수한 것처럼 속여 조합원을 모집하는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조씨를 상대로 정씨의 소재를 캐고 있다.
삼우측은 이날 대책위가 주장하는 부사장 정성재씨는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