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6백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북경-상해간
철도의 운행이 중단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말부터 5차례나 폭우가 몰아닥친
중국최대의 인구밀집지역 사천성에서만 최소한 2백87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미 6백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북경과 상해를 잇는 철도도 강소성의 철로가 막대한 피해를 입어
승객을 태운 열차 7대가 발이 묶이는 등 운행이 중단됐다고 국영
중국일보가 밝혔다.
또 중국 남동부 곡창지대의 쌀과 밀 등 경작지 수백만 에이커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64개군 가운데 28개군이 재해지역으로 선포된
강소성에서는 1백만여채의 가옥중 절반과 1천개 이상의 공장이 물에
잠겼다.
강소성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현재 이지역 인명피해가 4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기상국(SMA)은 오는 9일 강소성과 안휘성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릴것이라고 예보했으며 추경몽국장은 올해 36개성 가운데 18개
성에 내린 폭우로 양자강의 강물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국무원은 북경에서 비상회의를 갖고 구호대책을 논의,
군과 경찰을 동원해 피해지역을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했다.
민정부 산하 재해구호국은 호우로 인한 인명, 재산, 농작물의 피해를
산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주말 피해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해에서는 수해로 인한 각종 질병이 번지고 있어 의료진과 의약품 및
옷과 식량, 기타 생필품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상해 해방일보가
보도했다.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4백50만명의 이재민을 내는 등
피해정도가 가장 큰 안휘성을 방문, 현지 관리들과 협의를 가졌다고 현지
TV방송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