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부는 지난 3일에 이어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력수급조정제를
다시 발동, 전력수급조정요금 계약을 맺은 업체 5백69개 가운데 3백20개
업체에 대해 전력수요를 순간최대수요 5천kw 기업은 최소한 20% 이상,
5천kw 미만 기업은 5백kw를 줄이도록 했다.
동자부와 한전은 이날 새벽 고장난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오전
10시부터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정상출력에 도달하려면 이날 저녁 8시나
돼야 하는데 이날 오전 11시 현재 최대전력수요가 1천7백36만KW에 이르러
전력수급조정제를 다시 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력수급조정제 발동으로 전력수요를 줄여야 하는 기업 가운데는
서울시내 롯데쇼핑과 롯데호텔, 여의도 럭키트윈빌딩, 조선일보사,
조선맥주, 한국타이어등이며 이들 업체는 일부 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자가발전으로 가동했다.
한전은 이날 낮 기온이 상승, 오후 3시경 피크타임의 최대전력수요가
최대공급능력 1천7백79만3천KW를 넘는 1천8백만KW로 예상돼 조정제를
발동했으며 조정제 발동으로 47만KW의 전력수요를 줄여 오후
최대전력수요를 1천7백60만KW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조정제 발동에도 불구하고 이날 피크타임의 예비전력은
19만3천KW에 불과, 전력예비율이 1.1%에 머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정제 발동에도 불구하고 20만kw 짜리 화력발전소 하나만
고장나면 제한송전을 피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