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규모의 급증에 힘입어
기업들이 지난 상반기중 증시에서 조달한 직접금융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들이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등을 통해 증시에서 조달한 직접금융은 모두 1천3백36건,
7조3천2백82억2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9백52건,
6조5천2백59억6천1백만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2.3 %(8천22억6천만원)가
증가했다.
증시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기업들의 직접금융조달실적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당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신규물량공급 억제시책으로 회사채 발행에 대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의존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데 지난 상반기중에 발행된
회사채는 1천2백84건, 6조4천3백47억9천6백만원에 달해 작년동기의 8백56건
4조8천76억2천6백만원에 비해 33.8%(1조6천2백71억7천만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공개에 의한 자금조달은 작년 상반기의 24건,
1천7백11억6천8백만원에서 15건, 1천7백30억5천4백만원으로
0.5%(8억1천4백만원)가 줄어들었고 유상증자는 72건,
1조5천4백71억6천7백만원에서 37건, 7천2백30억7천1백만원으로 무려
53.3%(8천2백40억9천6백만원)나 격감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중 기업공개와 유상증자에 의한 신규주식공급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7천1백83억3천5백만원에 비해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인 8천9백34억2천5백만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