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엔의 기능 강화방안과 유럽공동체
(EC)의 정치 경제적 통합등을 논의하기 위한 EC정상회담이 28일
룩셈부르크에서 개막됐다.
2일간 계속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지구촌내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그
지역을 불문하고 이재민들에게 긴급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엔산하에
상설 신속대응기구를 창설하자는 영국과 독일의 제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현지 외교관들이 말했다.
자크 들로르 EC집행위 위원장은 27일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걸프전과 이라크내의 각종 탄압상만큼은 "광범위하고 극적인"사태의 해결이
매우 긴요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이라크의 쿠르드족및 시아파 회교도
난민들이 겪고 있는 것과 같은 문제들은(난민들에 대한)대규모 긴급지원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황에 부응하는 진지한
자세로 재난구호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EC정상회담에서는 또 내달 중순 런던서 개최되는 서방7개선진
공업국(G7)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원조를 서방측에 요청할 경우에 대비한 사전 논의도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