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28일 매매기준율이
시장평균환율제 시행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28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매매기준율)은
7백24원60전으로 전날보다 2원80전이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폭은 시장평균환율제 시행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이
제도하에서 허용된 최대낙폭 2원90전보다 10전이 밑돌았다.
환율(매매기준율)은 지난 26일 7백29원20전에 달한 후 27일 1원80전,
28일 2원80전이 각각 떨어진데 이어 28일 외국환은행간에 체결된 환율은
10시까지 최고 7백23원20전, 최저 7백22원50전으로 매매기준율보다 크게
낮은 시세를 보였다.
외환전문가들은 지난 25일 큰폭으로 오른 환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수출증가에 따른 네고(수출환어음매입)가 집중된 데다
월말결제자금수요로 원화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외국환은행과 기업들이
외환을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근 외국환은행간의 환거래가 중앙은행의 관여가 크게
자제되고 시장기능에 따라 체결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환율의 등락이 심함에 따라 외국환은행들의 환투기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