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때 피살됐던 고 김오랑 중령의 부인 백영옥씨(42.영도구
영선동 1가)가 자신이 살고 있던 집 4층 옥상에서 투신, 숨진채 발견됐다.
28일 0시50분께 영도구 영선동 1가 한봉예식장앞 마당에 피투성이가
된채 숨진 백씨를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동서가구 주인 김성준씨(4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비명소리와 함께 쿵하는 소리가 나 뛰쳐나가
보니 백씨가 피투성이가된채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숨진 백씨는 한봉예식장 4층에 자비원이라는 포교원을 운영하면서
수양딸인 나모양(15)과 함께 살아왔다.
나양에 따르면 이날 백씨가 같은 자비원 회원인 이연옥씨(32)와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시고 하오 11시께 귀가, 이씨와 함께 맥주와 신경안정제를
먹고 술에 취해 있는 것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
경찰은 백씨가 술에 취해 그간의 주변사정과 신병을 비관,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백씨는 지난해 10월 당시 12.12사태 주역들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격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