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 투신사들이 금리자유화 실시 등에 대비, 고수익상품을
잇따라 내놓음에 따라 보험가입자들의 보험계약 해약사태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3년 기준 최고 50%까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증권사들도 채권운용을 중심으로 한
높은 금리의 신상품을 잇따라 개발하자 보험계약자들이 더높은
투자수익을 보장받기 위해 기존의 보험계약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영업중인 30개 생명보험회사의 실효해약액(계약기준)은
올 사업 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과 5월 두달동안 29조3천7백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1조6천31억원보다 36%(7조7천6백8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생보사가 이기간동안 신규로 체결한 보험계약 42조2천3백
60억원의 69%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험자금이 대폭 다른 금융권으로 빠져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삼성생명을 비롯한 기존 6개사의 실효해약액은 26조3천5백9
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5조3천9백17억원) 늘었고
<>국민생명 등 6개 내국사는 1조1천74억원으로 1천26%(1조91억원) <>6개
합작사는 7천6백67억원으로 5백83%(6천 5백4 5억원) <>8개 지방사는
1백70%(7천566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도 매년 실시하고 있는 계약자배당을 포함,
은행이나 증권사의 상품 만큼 고수익을 보장해 주는 보험상품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올들어 각종 고수익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신한은행의 "OK 종합통장"은 3년만기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으며 증권사에서도 한신증권이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회사채
3종목을 편입,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연금형채권투자"를
개발하는 등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