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업체의 과열 건축경기를 진정시키기위해 은행대출을 중단
함에 따라 은행융자로 대체케 돼있던 아파트 분양 잔금을 입주자들이
일시에 현금 불입하거나 건축주가 부담해야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연초 주택건설 촉진자금으로 올해 1조9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가 건축경기 과열을 식히기 위해 5천억원을 삭감하자 주택은행등
시중은행이 오는 9월말까지 건설업체에 대한 자금대출을 중단했다.
이때문에 대출을 미처 받지 못한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분양때
입주자들에게 은행융자로 대체키로 약속했던 분양잔금을 일시에 현금으로
내도록해 입주자들 이 일시에 많은 돈을 구하느라 애태우는가 하면
일부는 잔금을 마련할 수 없어 아파 트를 전매하고 있으며 건축업자는
중단된 대출금을부담케돼 자금난에 울상을 짓고 있다.
속초시 영랑동 200번지에 9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동현아파트의 경우 대출이 중단되는 바람에 은행융자금 7억3천여만원을
입주자 부담으로 돌리려다 입주자 대부분이 지불능력이 없는 사실이
밝혀지자 추후 잔금을 정리키로 하고 우선 입주케 했다.
또 지난해 7월 속초시 교동 250의 12번지에 4백55가구의 아파트를
착공, 오는 11월말 입주예정인 현대아파트도 융자금 42억여원을 대출받을
수 없어 입주자들에게 잔금부담을 바라는 협조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