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은 24일 하노이에서 나흘간의 일정으 로 개막된 제7차
당대회에 예상을 뒤엎고 북한을 초청하지 않음으로써 과거 두나라 공산당간의
친밀한 관계에 비춰 매우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태국의 네이션지가 24일
하노이 발신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86년 6차 당대회에는 전세계공산당이 모두 초청
됐었으나 이번에는 불화관계에 있는 중국과 함께 북한이 초청되지
않았다면서 베트남은 이제 너무 중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북한을 더이상
형제국으로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캄보디아 문제와 관련, 프놈펜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베트남은 북한이 캄보디아 반군세력지도자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을 지지하고
그를 위해 평양에 저택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북한을
초청치 않은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하고 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 하노이주재
북한대사가 지난주 이미 평양으로 떠나기로 결심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당초 쿠바도 이번 당대회에 초청되지 않았으나 하노이주재
쿠바대사가 끈질기게 참석을 고집하는 바람에 마지막 순간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