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회 선거와 택시파업에 따른 여파로 중고차 거래가 크게 늘고있다.
21일 한국중고자동차매매업협회 서울지부에 따르면 시.도의회 선거가
본격전에 들어간 6월들어 지난 18일까지 서울시내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된
중고차 대수는 모두 5천5백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9백34대에 비해
약 12%가 늘어났다.
특히 택시파업이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중고차 거래대수 증가율은
더욱 늘어나 12-18일 7일동안의 거래된 중고차대수는 모두 2천2백68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천대보다 13.4%가 증가했다.
이같이 올 6월들어 중고차 거래대수가 갑자기 늘고 있는 것은
시.도의회 선거에 따라 차량 수요가 늘어나고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있는데다가 서울시내 회사택시의 파업이 장기화돼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자
이에 따른 불편으로 중고차 수요가 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자동차 부품제조회사들의 파업으로 새차 출고 기간이
늦어지는등 출고에 차질이 발생하자 새차를 사려던 구매자들의 수요가
중고차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중고차 거래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새차 출고에 차질이 발생하자 자동차 소유자들이 차량 매각을
기피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는 중고차 매물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예년의 경우 성수기인 5월을 지나 6월에 들어서면서
떨어지던 중고차 가격이 올해에는 계속적인 거래대수 증가와 매물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