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를 겪어온 전북 김제 우석병원(이사장 서정상)이 19일 운영난을
이유로 김제세무서와 전북도청보건계에 폐업신고를 냈다.
병원측은 지난 4월29일 전체 직원 80여명의 60%가 넘는 50명이
노조(위원장 강미숙 27)를 설립하자 "적자에 허덕이는데 노조까지 설립돼
병원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히고 최근엔 내과,이비인후과등 6개
진료과를 폐쇄하고 입원환자 80여명도 퇴원조치했다.
노조측은 "노조설립 이후 단체 협상등 노조활동을 자제해 왔는데도
노조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하고 노조 해체를 요구하는 등 명백한
노조탄압행위를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일부 의료진들이 자진 사퇴를 해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워 진료 사무실과 병실등을 폐쇄했을 뿐"이라며 "20일부터는
병원에 단전 단수조치를 하고 기숙사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이리지방사무소측은 아직 노조측으로부터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이 없었으나 병원의 정상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