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설계 및 해상 유류오염방지와 관련한 국제해사기구(IMO)
산하 해상환경보호위원회(MEPC)의 31차 회의가 오는 7월1-5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19일 해운항만청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해상
유류오염사고가 빈번히 발생,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유조선 건조방법의 재고 및 해상 오염 방지와 관련한
문제등이 토의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해운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토의될 주요 의제는 유조선 구조를 대폭 변경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박에 의한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국제협약(MARPOL)
신규칙의 초안 검토 <>기존 선박에 대한 차후 조치 <>유조선 신설계 기준
등에 따른 기존 유조선 시장에의 영향 검토 <> 신규칙 초안에 대한 종합
평가 작성등 4가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MO와 미국측이 이미 유조선 구조와 관련, 유조선의 옆면과
밑바닥부분을 2중으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해 놓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최종적인 합의가 도출될 경우, 앞으로 유조선을 건조할
경우에는 모든 국가의 유조선이 2중 표면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상오염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의 가입 여부를 차치하고 IMO가
국제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해운기구인데다가 미국이 이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합의사항을 이행치 않을 경우,
음양으로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해상 유류오염을 방지한다는 이번 회의의 근본 취지를
긍정적으로 평가, 협약에 가입할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