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가 인공지능(AI)과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한 산업 체질 전환을 공식화했다. 기술·가치·혁신을 결합한 구조 개편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는 8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2026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최병오 섬산련 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섬유패션 단체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정부의 흔들림 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업계 역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K섬유패션의 다음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패션산업을 전통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섬유패션산업이 나아가야 할 3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첫 번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체질 개선이다 최 회장은 "원사·원단·패션·유통에 이르는 전 스트림을 연결하는 지능형 제조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K섬유패션의 해외 시장 진출 비전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프리미엄 시장 진입도 확대해 K섬유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섬유를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 소재·부품으로 전환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회장은 "국방·에너지·모빌리티·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산업용·특수 섬유의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소이 기자
“뉴욕 클래식 음악계의 거인들은 예술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역설적으로 가장 비즈니스적이고 정치적인 무기를 사용합니다. 그들이 견고한 성을 쌓고 살아남은 생존 방식입니다.”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지난 7일 문화예술 강연 프로그램 ‘아르떼 살롱’이 열렸다. ‘뉴욕에서 음악가로 살아남기’를 주제로 연단에 선 김동민 뉴욕클래식플레이어스(NYCP) 음악감독(사진)은 17년간 미국 뉴욕 현장에서 목격한 클래식 비즈니스의 생존 법칙을 이같이 요약했다. 김 감독은 2010년 뉴욕 기반의 챔버 오케스트라 NYCP를 창단해 “음악은 모두의 것”이란 신념으로 전 공연 무료 정책을 이어온 지휘자다.김 감독은 뉴욕 클래식계를 움직이는 ‘4인의 거인’을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연 관객 100만 명 규모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이끄는 피터 겔브 단장은 ‘제왕적 리더십’ 논란에도 압도적인 매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미디어를 활용해 실시간 극장 상영이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 마이클 카이저 전 케네디센터 회장은 파산 직전의 단체를 흑자로 돌려세운 ‘구원투수’다. 위기 상황일수록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예술의 순환 이론’을 앞세워 성과를 냈다.대관 전문이던 카네기홀을 큐레이션 기관으로 탈바꿈한 클라이브 길린슨 카네기홀 행정 및 예술감독, 8000억원 규모의 게펜홀 리노베이션을 완수하고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영입에 성공한 데버라 보르다 전 뉴욕필 최고경영자(CEO)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이들이 지독할 정도로 비즈니스 친화적이었기에 역설적으로 예술의 순수성을 지켜냈다”고 분석했
체중 감량을 위한 비만치료제 투여를 중단하면 체중이 빠르게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개선됐던 건강 지표도 치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샘 웨스트 박사팀은 7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을 통해 비만치료에 관한 연구 37편(참가자 9341명)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 결과, 비만치료제 중단 후 체중과 당뇨병·심혈관 건강 지표가 2년 안에 치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가 체중 관리 약물로 인기를 끌면서 비만 치료와 체중 관리 추세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연구팀은 "비만 환자의 절반가량이 GLP-1 계열 약물을 12개월 이내에 중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 치료제 투여 중단 후 체중과 당뇨병·심혈관 같은 질환 위험 지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밝히기 위해 각종 임상시험 데이터와 의학 학술 데이터에서 비만치료제 효과를 비약물적 치료 또는 위약과 비교한 임상시험과 관찰연구 37편을 선별해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진행 했다.과체중·비만 성인 9341명이 연구에 참여했고, 약물 치료 기간은 평균 39주, 치료 중단 후 추적 관찰 기간은 32주였다. 약물에는 세마클루티드, 티르제파티드, 리라글루티드 등 현재 또는 과거에 체중 감량에 사용된 치료제가 포함됐다.분석 결과, 비만치료제 투여 중단 후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속도는 월평균 0.4㎏으로 식이조절·신체활동 기반 체중 감량 프로그램 중단(월평균 0.1㎏)보다 4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