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 소련 등이 공동참여하는 두만강하구 방천국제무역항 건설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착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새로 개발되는 방천항을 중심으로 길림성 혼춘지역을
경제특구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어서 이곳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중.소교역은
물론 북한과의 직. 간접 경제협력도 추진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주중무역대표부가 관계당국에 알려온바에 따르면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중.소.북한의 국경이 접하는 혼춘시 방천촌을 대규모
무역항으로 공동개발하는데 3개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하고
"이달말경 현지답사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방천항개발과 관련해 현재 논의중인 주요 사업내용으로
<>방천항과 동해안을 잇는 두만강유역의 북한 및 소련영토 일부를 중국이
조차하거나 공동할양 하는 형태로 배후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방천-
혼춘-대련 및 방천-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철도를 93년까지 건설하며
대형선박이 다닐수 있도록 두만강하상을 준설하는 것 등이 계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되는 8차 5개년계획의 주요과제로
선정, 중앙정부차원에서 대규모 자금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혼춘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외자도입을 적극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중.소간의 국경분쟁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소련은
두만강 연안 영토를 조차지로 내놓는 대신 중국 신강성일부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북한도 방천항 개발에 따라 인접한 청진항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대표부 노재원대표는 두만강하구가
개발될 경우 이지역에 국내기업이 단독투자 또는 중.소와의 합작형태로
진출하는 외에 북한과의 경제협력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