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사가 실어나르는 동남아지역 해상 수출입 물동량이 점차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동남아의 해상수출입 물동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선사들은 선대확보가 안돼 화물적취율이
갈수록 떨어져 왔는데 한진해운, 조양상선 등 대형선사들이 국내 다른
선사들과 이 지역의 공동운항을 추진, 국내선사들의 이 지역 화물운송
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초부터 유럽-극동-북미를 잇는 시계추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한진해운은 최근 동남아해운과 손잡고 동남아지역에 공동 배선하기로
결정, 한진측의 적정선대와 동남아측의 화물 집화력에 대한 노하우가
적절히 배합, 화물운송비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양상선도 오는 7월 1일부터 흥아해운과 함께 일본 나고야에
진출하면서 동남아지역에 공동운항하기로 결정, 역시 대형.경제선과 화물
집화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이상적인 공조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와 함께 극동-북미항로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만의 완하이사와
함께 동남아지역의 환적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는 현대상선도 최근
국내선사들과 동남아지역 진출을 위한 공조체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동남아지역을 운항중인 부정기선사들도 적정선 확보와
집화력을 강화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동남아지역 물동량에 대한
국내선사들의 운송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의 동남아항로 진출강화로 국내선사가
차지하는 동남아지역 화물 운송비율은 지난 1.4분기 22%선에서 42-43%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