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천항의 극심한 체선.체화를 해소하고 서해안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아산항과 군.장 신항을 중점 개발키로 했다.
12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날로 심화되는 인천항의 체선.체화현상을
해소하고 수도권 공장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96년까지 1단계로 아산항
건설에 3천8백51억원을 투입, 선석 16개를 만들기로 했다.
해항청은 내년 6월까지 호안 및 관리부두를 조성하기 위해 3백55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금년도 하반기에 배정될 추가경정예산으로 아산항 개발에
따른 어업보상비를 해당 주민들에게 지급해 개발을 서두를 방침이다.
1단계 공사가 끝나는 오는 96년이후 아산항의 하역능력은 연간
2천만t에 달해 특히 인천항에 몰리고 있는 시멘트를 비롯, 양곡, 자동차
등을 아산항에서 하역토록 유도해 아산항을 수도권 지역 수출입화물의
제2관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항청은 우선 1단계 공사가 종료되면 오는 2001년까지 2단계 공사를
벌여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8개의 선석을 추가로 마련, 아산항의
전체 선석수를 24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따라서 아산항이 본격 가동될 경우 현재 심각한 인천항의 체선.체화
현상이 대폭 완화되며 경인지역에 집중된 공장들이 대거 임해지역인
아산근처로 옮겨져 중부권의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항청은 이와 함께 대중국 교역기지를 마련하고 서해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군.장 신항 개발을 위해 총 6천2백55억원을
투자, 5만t급 선박 6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해항청은 이를 위해 우선 오는 94년말까지 4백47억원을 투자, 7.1 에
달하는 제방공사를 마무리짓고 오는 2011년까지 4단계로 나눠 항만을
건설키로 했다.
해항청은 군.장 신항이 건설될 경우 연간 하역능력이 2천2백9만t에
달해 앞으로 크게 늘어날 대중국 교역량의 유통은 물론 인천항에 몰리고
있는 시멘트 물량과 양곡 등을 소화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아산항과 군.장 신항이 본격 운영될 경우 앞으로 건설될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돼 수도권의 비대화 방지는 물론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