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3개시도 82개선거구에서 연4일째 합동연설
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수뇌부도 11일 지방에서 개최되는 당원단
합대회 연설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과격학생들의 정총리 폭행사건등 국내정
치 현실, 불법.탈법선거운동, 남북한 관계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강원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강릉.
명주지구당 단합대회에서 "한소수교와 한중관계개선, 남북한 대화와
교류확대문제등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커다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체결의사를 밝힌데 이어 조건없는 핵사찰
수용과 핵무기개발 포기선언을 한다면 우리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의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논산.부여등 충남지역 당원단합대회
에서 "1인당 소득이 6천달러도 못되는데 화염병이나 던지고
세상을 시끄럽게해서야 어느 천년에 소득 3만달러의 일본등을 따라잡을수
있느냐"고 개탄하면서 "이제 우리 모두는 제자리에 돌아가 제몫을
해내야하며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달라"고 역설한뒤 "우리 의 생명 재산,
아들딸을 맡길곳은 민자당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낮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이지역 지구당위원장및
민자당 후보들과 오찬을 같이하며 시도선거대책을 논의했으며 김윤환사무
총장도 경북 영주. 영동.안동시.군등을 돌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하고
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정부는 관권에 의한 폭력을 자제해야
할것이며 동시에 학생들도 어떤 이유든지 폭력이 아닌 평화적으로 의사를
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청주 국제관광호텔에서 지구당단합대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 "우리당은 앞으로 모든 정치활동에서 비폭력원칙을
준수해나갈 것이며 학생과 노동단체들의 평화적 집회와 시위를 적극
지원하고 정부에 대한 중개역할도 담당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이날 경기 가평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광역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구시대정치와 새정치의 결전의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를 가져온 낡은
정치의 상징인 1노3김시대를 청산할 수있는 유일한 선명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노정권은 새정치의 대두를 저지하기 위해 정원식총리
폭행사건을 계기로 신종 공안통치를 통해 동토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 사례로 민자당.경찰 심지어 세무서까지 동원한
무소속후보들에 대한 공공연한 사퇴압력 자행 <>검찰과 선관위의
자의적인 해석을 통한 야당선거운동 탄압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