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런던 보험시장에서 올들어 항공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어
이 요율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런던 보험시장에서는 지난 87년 이후
항공보험료를 매년 인하해 왔으나 그동안 잦은 사고등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액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손해율이 높은 항공사를 대상으로
보험요율을 최고 85%까지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걸프전 당시 쿠웨이트 민간기가 이라크측에
억류당하고 영국 의 브리티쉬 항공사소속 B-747기가 쿠웨이트 공항에서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파손된 데 따른 보험금 지급액이 3-4억달러에 달하게
되자 항공보험 요율인상을 서둘러 추 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에 보험계약을 경신하게 되는 국내 항공사의
보험요율도 평균 20%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현재
1백5대의 항공기에 대한 기체파손과 배상책임, 전쟁위험에 대비한
보험료로 8백만달러, 아시아나항공은 14대 에 대한 보험료로 1백66만달러를
각각 부담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보험을 단독으로 취급하고 있는 동양화재는 런던
보험시장의 요율에 따라 기체보험료는 항공기가격의 0.1155%,
배상책임보험료는 유상승객 1인당 0 29달러씩 받고 있고 아시아아항공의
보험은 대한항공의 요율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 로 간사회사인 현대해상을
비롯 손보업계가 공동으로 인수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보 험료는 해외의
대형보험사에 재보험을 들고 있다.
한편 런던 보험시장에서는 지난 1월 북미항공사들에 대해 평균 10%씩
보험요율 을 올린데 이어 최근들어 인디아항공의 보험료는 85%, 나이제리아
항공은 50%, 남아 공의 플루나항공은 20%씩 각각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