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7일 미소외무장관 회담에서 장거리 핵미사일등 전략무기감축협정
(START)을 타결하기 위해 "새 방안"을 소련측에 제시했으나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두나라 외무장관이 이견을 모두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제네바의 소련대표부에서 3시간동안 진행된 알렉산드르
베스메르 트니흐 소련외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후 기자들에게 "START협정을
타결짓기에 앞서 먼저 해야할일이 아직도 꽤 많다"고 말했다.
베이커-베스메르트니흐 회담이 큰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전망은 어려운것 같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START에 관한 새 재안이 들어있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에게 전달했으며 소련관리들은 고르바초프
앞으로 보내지는 이 친서에 대한 소련측 회답이 신속히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소련측도 START협정에 관해 새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의 미소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의 새 제안이 논의되었으나 새 제안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베이커 장관과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양국의 제네바 START협상
대표에게 협상을 촉진시키도록 지시하기로 합의하고 양국의 전문가를
제네바에 추가로 파견하며 협상의 진전상황을 매일 직접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미소대통령이 다같이 올해 상반기에 갖기를 바라는 양국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이날 회담에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소두나라의 전략무기를 30% 감축하는 START협정의 타결을 아직도
가로 막고있는 큰 쟁점는 쌍방이 다같이 협정을 남몰래 어길수 없고 각각
6천개의 탄두보유한도를 넘을수 없도록 보장하는 방안에 관한 것이다.
문제의 하나는 양국이 각각 자기나라 미사일에 장착할수 있는
미사일수이며 둘째는 양측이 상대방의 미사일 실험을 감시할수 있느냐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