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위너스카드 등 재벌계열의 신용카드회사들이 정부의 잇따른 카드사용
규제조치로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증시에서 조달해가는 자금규모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벌계열사인 삼성위너스. 럭키엘지카드는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카드채 발행을 통해 각각 1천6백10억원과
1천2백30억원 등 모두 2천8백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국민. 비씨. 환은. 장은 등 은행계 회사를 포함한 6대
신용카드회사의 전체 카드채 발행규모인 3천5백60억원의 79.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6백원에 비하면 77.5%나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위너스. 엘지의 카드채 발행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들 회사가 은행계 회사들과는 달리 현금서비스 재원 등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원이 없는데다 정부가 현금서비스 한도축소 등 잇따른
카드사용 규제조치를 취해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과소비역제 방침의 일환으로 지난 89년 7월1일 현금서비스
한도를 1백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한데 이어 지난 2월1일 다시
30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현금서 비스 및 할부금액 한도를 대폭 줄이고
할부기간도 단축시키는 등 무분별한 카드사용을 규제를 강화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6개 신용카드회사들은 지난 1.4분기 취급고액이
3조4천5백여억원으로 작년 4.4분기보다 6%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각종 신용대출재원 마련을 위한 카드채 발행을 앞으로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