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당초 22층짜리 모스크바스포츠
호텔을 인수, 4천7백만6천달러를 들여 개보수한뒤 1~5층은 호텔신라가
경영하고 나머지 6~22층은 소련인에게 위탁 경영토록 하는 조건으로
소련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해왔으나 최근 소련이 계약조건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바람에 진출계획을 취소했다.
소련측은 당초 게약에 없던 호텔노조의 지분을 요구한데다 5년마다
실시되는 실내개보수공사를 당초 1~5층만에서 전체 22층까지 맡아줄
것을 제시해와 삼성그룹은 경제적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새 제의를
거절키로 결정했다.
호텔신라 배동만이사는 "당초 소련체육부와 51대49의 지분으로
"삼성글라우스포르츠나프"라는 합작회사를 설립, 소련호텔업계에
진출하려 했으나 소련측이 새로 노조의 지분과 정기실내보수비용의
확충을 요구해와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프로젝트를 전면 백지화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