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대책회의 이수호집행위원장은 5일 상오 서울 명동성당 본당 자물쇠
절단사건과 관련,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상오 5시 30분께 경찰의 성당
진입 정보에 당황한 일부 청년들이 자물쇠를 절단한 것같다"면서 "성당이
가진 종교적.역 사적 의미 때문에 신도와 사제들이 느낀 놀라움을 충분히
이해해 깊이 사과하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청년들이 지도부를 지키기 위한 젊고 싱싱한
동기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만큼 이번 사건을 단순한 절취행위로 보지 말고
공통된 시대의 아픔으로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고 "긴급
피난책으로 성당에 머무르고 있는 농성자들에게 성모 마리아의 따뜻한
은총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성당측은 4일 자물쇠 절단사실이 밝혀지자 대책회의측에 절단자 색출
<>경위 해명 <>언론등을 통한 공개사과등을 요구했었다.
한편 대책회의 이동진대변인은 이날 하오 6시로 예정된 김귀정양
사망사건규탄 서울시민대회에 대한 경찰의 불허방침 통보와 관련,"경찰이
정원식총리서리 봉변사건으로 공세적인 분위기에서 집회를 불허한
것같으나 집회는 신고사항이지 허가사항이 아니다"며 "우리는 평화집회와
시위라는 지금까지의 일관된 기조로 오늘 집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