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자유화 3년째를 맞아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수송에 전세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업체가 늘고 있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전세기를 이용한 해외여행 상품의 선두주자인
서울우성 여행사는 지난 89년부터 매년 여름시즌에 5차례씩 알래스카에
전세 항공기를 띄우고 있으며 대한여행사(KTB)도 지난 3월 일본의 대표적
온천 관광지 벳부(별부)에 전세기를 운항, 패키지 여행객을 수송했다.
서울우성여행사는 올해도 오는 7월22일-8월12일 사이 알라스카에 5차레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며 KTB도 6월에 한차레 같은 코스에 전세기를
띄우고 7-8월에도 모객사정을 보아가며 월 1회꼴로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또 코스와 시기가 정해진 상품은 아니지만 아주관광도 지난 5월16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청년회의소 총회에 참석한
한국청년회의소 회원 4백20명을 수송하기 위해 지난 5월16일 한차례
전세기를 띄웠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웃 일본을 비롯, 해외여행자가 많은 관광 선진국의
경우 전세기 운항은 이미 보편화 돼 있다고 지적하고 해외여행자가 급격히
늘고있는 추세로 미루어 단체객 수송에 편리하고 정기항공편 보다
경제적으로 이익인 전세기의 운항이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일반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내국인 출국자는 1백56만여명으로 전년대비 28.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난 1.4분기에도 40만8천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