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관리강화로 은행의 일반대출이 크게 억제됨에 따라 총통화(M2)에
잡히지 않는 신탁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업종이 전환되는 단자사들의 대출이 감축됨에 따라 은행권의 기업에
대한 긴급자금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30일까지 신탁대출은 모두
5천7백61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천3백52억원보다 무려 1백44.9%(3천4백
9억원)가 증가했다.
신탁대출이 이같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은이 통화관리강화차원에서
일반대출을 억제토록 유도함에 따라 은행들이 총통화에 포함되지 않는
신탁대출을 확대한 때문이다.
은행들은 특히 신탁자금을 단자사를 통해 기업들에 고금리로 대출하는
이른바 브릿지론(우회대출)으로 높은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업종이 전환되는 단자사들이 대출을
감축함에 따라 기업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은행권으로 몰려들면서
긴급자금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이후 단자사들이 업종전환에 대비하여 감축한 여신은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자사들의 이같은 여신감축으로 기업들은 급전을 구하기 위해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은행의 하루짜리 타입대는
지난달말의 경우 평소의 5천억원보다 2배나 많은 1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