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월중 동구권 (소련포함)에 대한 국산 자동차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었다.
31일 관련업계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국산
자동차는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쳐 모두 8천6백43대가 동구권으로 수출돼
지난해 한햇동안의 동구권 수출물량인 9천5백5대(6천2백63만달러 상당)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을 나타냈고 수출금액 또한 5천3백65만달러로 불과
4개월만에 5천만달러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대동구권 수출실적은 차량대수에서 작년동기의 3백68대보다
무려 24배로 신장됐고 금액에서도 작년동기 2백30만달러의 23배에 달하는
것이다.
국산 자동차의 동구권 수출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등 국내 메이커들이 주요 자동차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의
수출여건이 점차 나빠짐에 따라 수출선 다변화의 일환으로 동구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기간중의 업체별 동구권 수출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는 유고
4천1백28대, 폴란드 3천4백80대 등 모두 7천9백67대를 수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고 아시아자동차는 버스와 지프를 5백72대 수출했다.
이밖에 기아자동차는 지난 달 처음으로 불가리아에 농촌형 1t 트럭인
세레스 95대를 수출한 것을 비롯, 1백1대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한편 업계는 현대의 엑셀이 최고 인기차종으로 부각되는 등
국산자동차가 동구권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각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수출확대방안을
마련해놓고 있어 동구권 수출이 급증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