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강력한 여신규제 정책으로 경색된
시중의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급한 자금을 나름대로 조달하고 있으나
여전히 자금난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협중앙회가 2백3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자금동향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67.6%가 금융기관 등으로 부터
그런대로 급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32.4%는 자금공급이
완전 중단됐을 뿐아니라 이미 대출받은 자금까지 상환 독촉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자금조달원과 관련해서는 조사대상업체의 95.9%가 은행대출이나
어음할인 등 외부자금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금리가 높은 사채에 의존하는
기업도 15%에 달했고 사채의 평균금리는 월 2.2%로 은행금리의 2배
수준을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이 받은 어음의 평균 결재기일은 대기업발행 어음이
87.2일, 중소기업발행 어음이 1백2.7일로 대부분 계열화 촉진법에 규정된
"납품일로 부터의 60일"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아니라 대기업발행 어음도 실질적으로는 납품일을 기준으로 볼 때
95-1백일 이상 결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은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신용대출과 업체당
대출한도의 확대 (응답업체의 59.8%)를 우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