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해 관리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불량물건
(특정물건)의 지급보험금이 수입보험료를 훨씬 초과해
손보사들의 수익구조를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보험금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개별인수를 거부하고 공동으로 취급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불량물건의
보험료 수입은 90사업연도(9 0.4-91.3)중에 7백64억8천만원 이었으나
지급한 보험금은 8백16억9천만원에 달해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지급액
비율)이 1백6.8%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손해율인 78%보다 무려 28.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손보사들이 보험당국의 지시에 의해 작년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특정물건
공동인수로 인해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량물건 가운데 자가용은 보험료로 거두어 들인 3백4억6천만원을
8.2% 초과한 3백29억4천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 예정손해율을 무려
38.2%포인트나 상회했고 영업용은 보험료수입 4백60억3천만원보다 5.9%
많은 4백87억5천만원을 보험금으로 지불해 에정손해율을 22.5%포인트
초과했다.
불량물건의 손해율을 종목별로 보면 대인보험은 1백5.2%로 예정치를
25.9%포인트 <>대물보험은 1백19.8%로 42.8%포인트 <>차량보험은
1백7.8%로 33.5%포인트를 각각 초과했으나 <>자손보험은 46.7%로 예정치인
72.4%보다 25.7%포인트 낮았다.
이처럼 불량물건의 손해율이 높은 것은 이들이 대부분 화물트럭과
개인택시, 자가용버스 등으로 사고가 잦고 대형이어서 보험금 지급액이
거액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손보업계는 현재 16만대에 이르는 특정물건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 할증제도를 도입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