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금속에서 중소동제품분야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자 54개
중소신동업체들이 이를 저지해 줄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하는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8일 중소신동업계는 현재 동관등 동제품의 수요가 연간 27만4천톤인데
비해 54개 신동업체들의 생산능력이 40만7천톤(상공부조사)에 달해 이미
13만3천톤규모의 과다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다시 럭키금속에서
참여할 경우 중소신동업체들의 타격이 커 도산할 우려가 짙다고 주장했다.
신동업계는 럭키금속이 동소재를 생산하면서 이미 건축용 배관제인
동웰딩튜브를 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 핀란드의 오토쿰프사에
튜브캐스터등 4종의 최신설비를 발주하는등 동관시장에 대거참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지적, 이 계획을 철회해 줄것을 요구했다.
또 업계는 프랑스의 에츠그리세트사에도 열간업연기등을 발주,
동압연제품 생산에도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동제품생산능력은 압연 18만2천톤, 관 8만7천톤,
봉선 13만8천톤등 40만7천톤인데 여기에 럭키금속이 추가 참여할
경우 국내생산능력이 적어도 50만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럭키금속에서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중소신동업체들의 조직인
한국신동협동조합(이사장 김상은)은 28일하오 여의도 부산빌딩에
있는 조합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럭키금속이 동제품소재인
전기동의 생산을 독점하면서 신동사업에까지 참여할 경우 기존
중소기업들은 일시에 도산할 수 밖에 없으므로 이 계획을 필히
저지해야 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 건의문을 상공부등 관계기관에
발송했다.
중소업계의 이같은 반발에 대해 럭키금속측은 그동안 동제품
생산참여를 검토한 적은 있으나 이 계획을 확정한 바는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