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한국과 별도로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북한입장을 밝히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 한국의 유엔단독가입이 추진되는 조건에서 이를
방치할 경우 "유엔무대에서 전조선민족의 이익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들이
편견적으로 논의될 수 있고 그로부터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은 "한국에 의해 조성된 이러한 일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서 첫 단계에서 유엔에 가입하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북한은 유엔헌장을 시종일관 지지해온
입장으로부터 출발하여 해당한 절차에 따라 유엔사무총장에게 공식으로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이
"남조선의 분열주의적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조치"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또 "북과 남이 유엔에 따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게 된 오늘의
사태는 절대로 고착도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은 유엔무대에서 조선의
통일문제와 국제문제들이 우리민족의 이익과 세계평화와 안전의 요구에
맞게 해결되도록 하기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